무얼 하든 허리가 끊어질 듯이 아팠다.  

좌로 누워도 우로 누워도 아픈 허리가 꼿꼿이 바른 자세로 앉아있는다 해서 통증이 덜하진 않았다. 침을 맞아도 약을 먹어도 잠시 잠깐의 통증을 없애줄 뿐 해결책이 되진 않았다. 

장시간 앉아서 작업해야하는 일을 하다보니 조금이라도 낌새가 이상한 조짐이 보이면 미리 진통제를 먹었다. 

옥이 들어있다는 허리벨트, 자석이 부착된 파스, 어깨부터 등 그리고 허리까지 연결된 조끼형태의 기기 등 써보지 않은 제품이 없었다. 

의약약품과 의료기기 등등을 찾아헤매다 오피스 제품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시국에 의해 재택근무와 온라인 비대면 수업이 증가함에 따라 분리수거장에는 책상·의자 관련 제품 박스가 우후죽순으로 늘어났다. 

데스크 연장 제품, 키보드, 팜레스트, 발받침대 등 사람들이 많이 구매한 것으로 보이는 제품들을 하나둘사 사용해보았고 고등학교 때 써본 의자 in 의자를 다시 보게되었다. 쿠션이 조금 더해진 디자인으로 몇년 전 구입한 초창기 수입제품과 별다른 차이가 없어보였다. 

그러다 제품을 비교하는 글에서 퍼플방석에 대해 알게 되었다. 오래 앉아서 활동하는 사람들에게 수많은 사용 후기가 있었고 장점과 단점이 명확했다.  

우선 제품의 장점 글보다 단점 글을 먼저 훑어보았다. 개개인의 주관적인 의견이 담긴 단점을 배제하고보니 높은 가격과 불편한 휴대성, 커버 이염이 가장 많았고 제품의 두께에 의해 고려해야할 사항이 보였다. 

일반 방석과 달리 두께가 있는 상품으로 구매 시 의자의 높낮이와 책상의 높낮이를 생각하고 제품을 결정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어느 정도 수렴이 가능한 부분이라 단점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오히려 추후 척추수술 비용을 생각하면 저렴한 것이고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큰 메리트가 되었다. 심플리>로얄>더블>얼티밋 순으로 두께가 두꺼워지고 가로 세로 사이즈도 커진다. 

심플리는 가장 얇은 두께로 보편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제품이었다. 가벼운 무게로 휴대성이 용이한 점이 장점이었다. 개인적으로 이동성을 고려하지 않아도 되고 높낮이가 조절되는 의자라 아웃. 

로얄과 더블은 두께는 같지만 더블의 크기가 좀 더 크고 딱딱한 바닥과 더불어 부드러운 바닥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있었다. 이미 가격을 포기한 상태라 몇만 원 차이가 대수랴 생각해서 더블로 가자 마음을 굳히니 국내에서 당일 발송으로 받을 수 있는 사이트가 이곳이었다. 

후기의 날짜를 확인할 수 없는 점이 아쉬웠지만 해당 제품사의 신상까지 등록되어있는 점을 보고 믿음이 갔다.  주관적인 생각으로 방석이라는 카테고리치고 가격대가 높은 상품으로 해외제품 수입 시 고려해야할 사항이 많은데 타 판매업체와 달리 여러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는 것 때문이었다.  

더블과 얼티밋 또한 많은 고민을 했지만 일단 후기가 좀 더 많은 더블을 선택했다. 

주말 주문>월욜발송·배송>화욜도착으로 아주 만족한다. 쫀득한 제품 재질로 포장을 제거할 때 앞에 붙은 필름에서 떨어지는 소리가 찰졌다. 제품 설명서는 찰싹 붙어있어 뜯어내면서 종이가 살짝 찢어졌다.  

이염의 문제가 많았던 커버는 바로 손세탁을 하였고 조금 까만 물이 나왔지만 몇 번 빨고나니 괜찮아졌다. 세탁기에 넣어 단독 탈수를 시키고 건조를 한 후 방석을 넣었다. 

방석은 얼핏보기엔 정사각형 같지만 직사각형이므로 가로 세로를 잘 구분해서 커버에 넣어야 한다. 격자가 좀 더 촘촘한 부분이 위로 가게 커버를 씌운 후 앉아보니 아직은 잘 모르겠다.  

말캉몰캉한 느낌이 엉덩이 아래에서 느껴지지만 아직 큰 느낌은 없다. 좀 더 사용해봐야 알 것 같다. 한달 후 사용기를 올릴 수 있게되면 좋겠다.